큰마왕과 행복이네

너 좀 웃겼어

MissJaneMarple 2008. 4. 19. 02:22

 

 

값은 좀 비싸지만 이 빗으로 빗기고 나면 확실히 털이 덜 날리기 때문에

종종 사용한다. 우리집 두 녀석은 아주 싫어하지만....

그래도 행복이는 목 부분을 빗겨줄 때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즐긴다.

단, 어깨 아래로 빗이 내려갈수록 성질내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그렇게 빗겨낸 털은 한 곳에 모아두었다가 버린다.

 

며칠 전 이야기.

엄니께서 베란다에서 행복이 털을 빗겨주시다가 세탁기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우신 후

다시 돌아와보니 털을 모아두는 통이 없어졌단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이상하네"만

연발하셨는데 나중에 보니 그 통이 쇼파 구석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이 통이다. 스핑글스....

통과 함께 빗의 쇠부분을 보호하는 커버도 같이 물어다 놓았다는...ㅡㅡ

 

어지간히 빗질하기 싫었나보다. ㅋㅋㅋ

 

 

어떤 사람들은 이 털들을 모았다가 핸드폰 장식을 만들기도 하고

방석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게시물 올리겠다고 느닷없이 사진을 찍어대는 나를 바라보던 행복이.

"이봐, 큰마왕! 어지간하면 좀 자는게 어때?"하는 것 같다.

알았다구- 잔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