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돌아왔다 - 경기여성미술展
2008경기미술프로젝트 경기여성미술展
2008_1001 ▶ 2008_1130
참여작가 : 강은수_김인순_김주연_김진숙_김희정_류준화_박영숙_방정아_봉인옥_손국연
손정은_송상희_안진우_원성원_윤석남_이민_이수영_이순종_이순주_이은실_장지아_정은영
정정엽_조덕현_태이_하차연_홍현숙 // 주최_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www.gmoma.or.kr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67-1번지 2층 전시실 Tel. +82.31.481.7007~9
● ‘언니’는 세대와 연령을 초월해 부르는 호칭으로 ‘여성성’과 ‘여성상’의 의미를 넓게 인식할 수 있는
단어라 할 수 있다. 21세기적 여성상으로서 이번 전시가 내세우는 ‘언니’의 개념은 우마드(Womad),
허스토리(Herstory), 시스터 액트(Sister Act), 팜므파탈(Femme Fatale)이다. 과거 초원의 유목민이 아닌
디지털시대의 유목민은 21세기 ‘신모계 사회’를 형성하고 있으며(우마드), 남성적 사관(史觀)으로 집약된
역사에 맞서서 ‘그녀들의 역사’를 당당히 주장하고 기술해 나가는가 하면(허스토리), 사회적 제도와 관습의
시스템에 공공성과 여성성의 맥락에서 개입하고 실천하며(시스터 액트), 특정 시대의 캐릭터로서 ‘위험한 여성’을 뛰어 넘어 능동적이며 활달한 태도로 ‘욕망과 환상’을 펼쳐내고 있기 때문이다.(팜므파탈)
우마드_Womad ● 여성(Woman)과 유목민(Nomad)을 합성한 말로 평화롭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열정이고 진취적인 이 시대의 여성, 즉 우마드가 앞으로서의 세상을 이끌어갈 대안적 힘이라는 것을 뜻한다. 또한 현대 사회의 중심에서 등불처럼 살아가는 여성, 신모계 사회의 도시유목민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하며, 자기 존재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일종의 '자아의 신화'를 표현하고 추구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허스토리_Herstory ● 허스토리는 남성적 사관(history)에 맞서서 '그녀들의 역사'를 당당히 주장하고 기술해 나가는 것을 지칭한다. 그런 의미에서 허스토리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려 있던 그간의 '히스토리'의 정치성을 직시하면서 그것에 가린 여성의 역사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개인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다양한 타자의 '허스토리' 개념을 가진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시스터 액트_Sister Act ● 일명 '행동하는 언니'로 부를 수 있는 이 말은 우피 골드버그가 출현한 동명의 영화에서 비롯된다. 이 영화에서 우피는 여러 공간과 장소를 넘나들며 제도와 관습이 만든 사회적 시스템의 허점을 코믹하게 흔들어 버린다. 이번 전시에서 이 개념은 공간과 장소를 비롯해 자신의 삶조차도 그런 '공공성'의 맥락에서 개입하고 실천하는 작가들과 작품이 출품되었다.
팜므파탈_Femme Fatale ● 19세기까지 이 말은 관습과 도덕에 억눌리지 않고 원초적이고 야성적인 욕망을 거리낌 없이 펼치는 위험한(운명적이면서 치명적인) 여성을 말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파멸과 죽음을 불러오는 부정적 인식은 20세기 이후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활달한 여성이라는 긍정적 의미로 변화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정 시대의 캐릭터라기보다는 작품 안에서 녹아 흐르는 내면화 된 방식의 팜므파탈을 살펴볼 수 있게 했으며, 시대를 초월해 드러나는 여성 특유의 '욕망과 환상'까지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윤석남 / 허난설헌 / 나무에 자개와 아크릴채색 / 170×115cm / 2005
조덕현 / This Allegory / 콘테, 연필, 아크릴, 나무, 할로겐, 천 / 218×158×244.4cm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