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눈 많이 온 2010년 1월 4일

MissJaneMarple 2010. 1. 5. 03:45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줄 몰랐다.

어제 종일 눈에 관련한 소식이 들렸고 창밖을 볼 때마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

잠시 그치는 듯하다가도 또 내리고....

 

 

베란다 창을 통해 본 바깥 풍경.

온 세상이 눈으로 덮였고 우리 단지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아파트에서 눈이 올 때 방송을 한다.

내 집 앞 눈은 내가 치웁시다....주민 여러분의 참여를....

우리집에서는 발을 다친 작은마왕과 바쁜 척하는 나를 대신해서 엄니께서 나갔다 오셨다.

 

 

아저씨들께서 길을 만들고 계신다. 눈을 치워 네모난 공간을 만들어 놓으셨다. 어제가 일반쓰레기를 버리는 날이었기 때문에 미리 자리를 확보해 두신거다. 주차해 놓은 자동차가 눈옷을 입었다. 바퀴가 폭- 파묻혀서

보이지 않는다.

 

 

작은마왕이 편의점에 가야 한다고 했다. 발이 아직 다 낫지 않은 상태에서 넘어지기라도 할까봐 따라 나섰다.

건물에서 밖으로 나오자 마자 만난 광경.

눈을 치우고 길을 만들었는데 쌓여 있는 눈더미들이 하얀 섬같다.

 

 

몇걸음 걷다가 뒤를 보면 이런 모습.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알 수 있는 나무와 그 위의 눈.

일부가 떨어져 내려 마치 하얀 눈 도마뱀이 나무 위에 척- 올라 앉은 듯 보인다.

 

 

다가가기 어렵고 앉을 수도 없는 벤치.

 

 

단지 내 분수대 안의 조각상. 앗싸- 눈이닷.....하는 포즈다.

나무를 장식하는 전구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무도 좀 쉬게 하라규~

 

 

서재쪽 창을 통해 본 모습.

밝기를 조절했더니 색이 묘하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