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머리가 셋, 다리는 하나 - 삼두매

MissJaneMarple 2012. 1. 25. 23:51

 

삼두매는 삼재를 막아주는 상상의 새입니다.

사나운 매와 비슷한데 세 개의 머리와
발톱이 날카로운 한 개의 다리를 갖고 있어서
삼두매, 삼두일각조(三頭一 脚鳥),
삼두일족응(三頭一足鷹) 등으로 불립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새 그림을 집 안의 출입문 기둥이나
벽에 붙여두면 삼재를 피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삼재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되는 세 가지 재난,
즉 물(水災) 불(火災) 바람(風災)으로 오는 피해,
또는 도병재(刀兵災), 질역재(疾疫災), 기근재(飢饉災) 같은
재난을 말합니다.
민간에서 누구나 9년마다 주기적으로
삼재를 맞이한다는 속설이 있어서
삼두매 그림을 부적으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현대에는 민간 경비업체들과 경찰이
우리의 안전을 수호해주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마음의 불안은 어떻게 지켜야 할 지 걱정스럽습니다.
마음 속에 삼두매 한 마리 그려넣으시면 어떠실런지.


출처 : 2010년 8월 6일 배달된 향기메일

 

 

삼두매는 다리는 하나, 머리는 셋이고 삼족오는 머리는 하나, 다리는 셋이지요.

이런 차이가 있지만 숫자 1과 3이 들어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우실하 선생은 {전통문화의 구성원리}라는 책에서 중국문화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1과 3이 중심인 우리 문화의 구성 요소와 원리를 풀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재앙을 막아주는 부적보다는 외연이 훨씬 큰 의미로 삼족오, 삼두매를 이야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