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수원성과 다른색 깃발 이야기

MissJaneMarple 2007. 2. 27. 00:06

이제 올릴 사진들은 제가 찍은 것이 아니고 다른 블로그에서 가져온 것인데

오래 전에 그냥 저장만 해두어서 어느 분으로부터 가져왔는지 알 수가 없네요. 죄송-

제가 찍은 사진으로 다시 올릴 날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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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城은 6.25 때 많이 파괴되었지만 그 축성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적어놓은

{화성성역의궤} 덕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화성은 정말 아름다운 성입니다. 또, 할 이야기가 많은 성이기도 하구요.

그런 이야기를 지금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깃발에 대한 말만 하려고 합니다.

수원에 가면 시내 어디서든 화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곽을 바라보면 동서남북 성곽을 따라 깃발에 꽂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보면 깃발의 색이 구역에 따라 다릅니다.
 

 

사진을 가져온 블로그의 주인이 '수원성 남문 (팔달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붉은 색 깃발이 선명합니다. 다음 사진을 봐주세요.


 

 

이 사진을 올린 블로그 주인은 그저 수원성, 혹은 화성으로만 써놓아서 성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 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붉은 깃발만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깃발의 색으로 남쪽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래도 어디라고 말하지 않고 수원성(화성)이라고만 밝힌 사진들입니다.


 

 

검정깃발

 

 

흰색깃발

 

 

'화성동문(수원성)'이라고 분명하게 밝힌 사진입니다.


 

 

이 사진 역시 설명은 없지만 푸른깃발이 있습니다. 동문 옹성을 찍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에서 눈치채셨습니까? 하하하하........

동 - 푸른색 - 화성의 경우 동문(창룡문)
서 - 흰색 - 화성의 경우 서문 (화서문)
남 - 붉은색 - 화성의 경우 남문 (팔달문)
북 - 검정색 - 화성의 경우 장안문 (북문)
중앙 - 황색

옛사람들은 방위에 따라 색을 구분했습니다. 고구려 벽화 사신도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좌청룡 : 청룡이니까 색은 금방 아시겠죠.
우백호 : 이것도 마찬가지로 금방 흰색!하실거고...
남주작 : 朱雀의 朱는 붉다는 의미입니다.
북현무 : 玄은 검다는 의미죠.

그래서 바로 위의 사진을 보고 푸른색 깃발이니까 동쪽이라고 말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