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타자他者의 시선 - 아이고 아이고...
MissJaneMarple
2007. 3. 5. 17:53
1905년 8월 20일자 프랑스 여행 주간지 표지.
'조선의 장례식-아이고! 아이고! 아이고!'라는 제목으로 기자의 목격담과
함께 실린 이 삽화는 당시 프랑스 특파원 비고가 그린 것이다.
발레는 한 남자가 지붕에 올라가 옷을 흔들고 있는 이 장면에 대해
"구슬픈 만가를 부르며 상여가 마을과 연고지를 거쳐 묘지로 떠나기 전에
상가喪家 지붕 위에서 죽은 이의 옷을 흔들며 주문을 외치는 남자 무당 박수의 모습"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절차는 떠도는 망혼에 붙어 있을지 모르는 악귀를 물리쳐 죽은 혼을 편안하고
깨끗하게 좋은 곳으로 보내는 예식이다.
* 글, 그림 모두 - {파란 눈에 비친 하얀 조선/ 백성현, 이한우} - 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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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초혼(招魂)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말하고 있네요.
다음에서 검색하니 <죽은 이의 직계 자손이 아닌 사람이, 죽은 이의 웃옷을 들고
지붕에 올라가서 북쪽을 향해 옷을 흔들며 죽은 이의 평소의 칭호를 세 번 부르고 내려와
그 웃옷을 죽은이의 가슴에 덮는다. 이것은 죽은이의 몸을 떠난 영혼을 다시 불러들이려는 의식이다>라고 써있어요.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은 바로 이겁니다.
그리고 지붕 위에 올라가 옷을 흔드는 사람의 옷차림은 박수무당과 거리가 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