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새벽 4시의 산책

MissJaneMarple 2007. 3. 5. 21:20

<늘어지게 자고 있는 행복이>

내가 움직이는 소리에 일어난 행복이.
사료먹고 물도 마시더니 또 현관 앞에 울어대기 시작했다.
안아서 거실로 돌아오길 몇 번....
현관 앞에서 있는 녀석에게 가면 아주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본다.
마치 '내 맘 알죠?'하는 것처럼....

결국 밖으로 나갈 수밖에....

사람들이 없어서 조용한 단지 내를 행복이와 돌아다녔다.
행복이는 나가자마자 역시 풀을 뜯어먹기 시작한다. ㅠㅠ
말려도 소용없다.
주변 풀들에 잔뜩 침을 묻혀가며 냥냥- 소리를 내며 맛나게도 먹는다.
가로등에 있는 거미줄에 걸려 파닥거리는 매미에게 넋이 나간 녀석을
간신히 끌고 들어왔다.
하지만 들어온지 몇분되지 않았는데 또 현관 앞에 앉아 있다.
이젠 못햇-
4시 15분에 들어왔잖아~~~~~~
에휴....미치겠다.

 

*

 

한동안 잘 먹지 않아서 걱정했었어요.
더워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요즘은......음........다른 때처럼 먹는데.....^^;;

행복이가 한달 전쯤부터 예민하긴 했었어요. 짜증도 좀 내고.
그래서 사춘기라서 그런가 했거든요.

 

 

2005·08·08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