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문원와당(人面文圓瓦當, 얼굴무늬수막새)
통일신라(統一新羅) / 현재지름 : 11.5Cm / 국립경주박물관
이 기와는 지름 14.0cm로 보통 크기이며, 비교적 두터운 주연대(周緣帶) 안쪽의 둥근 공감에다 눈·코·입과 양볼 만을 만들고, 귀·머리는 생략하는 등 얼굴의 특징을 강조하였다. 콧대는 오똑하며 그 좌우에는 행실형(杏實形)의 눈을 만들었는데 삼국말 석조불상의 눈과 흡사하다.
입은 얼굴 왼쪽 턱이 결실되어 확실한 모양을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오른쪽 볼이 왼쪽 볼보다 튀어나온 점과 그 아래쪽 입 모양으로 보아 수줍음이 흡뿍 담긴 해사한 미소를 머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얼굴의 표면을 깨끗하게 고르지 않았으면서도 천진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기와로 사용되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인데, 뒤쪽에 수키와를 접합하였던 흔적이 남아 있다.
제작 연대는 삼국말 무렵[7세기]이라 생각된다. 이 기와가 발견된 것은 일정 때의 일이며, 발견장소로 알려진 흥륜사지는 이후의 연구성과에서 신라시대의 흥륜사가 있던 곳이 아닌 영묘사지로 밝혀졌다.
발견 직후 학계에 널리 알려진 이 기와는 광복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이에 당시 경주박물관의 박일훈 관장이 여러 곳에 소재를 수소문하던 중, 일본 후쿠오까현[복강현(福岡縣)] 북구주시(北九州市)에 살고 있는 전중민신(田中敏信)씨가 소장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후 박관장은 전중씨에게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얼굴무늬 수막새라는 점을 감안하여 경주박물관에 기증할 것을 편지로 문의하였고 얼마 후인 1972년 10월 14일 다나까 씨가 방한하여 기증함으로써 경주1564번으로 국고귀속되었다.
-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
A님 반응
국사책 표지에 이게 있었습니다. 미술책에는 좀 뒷쪽 한국미술의 역사 부분에 있었고요.
점토에 손톱으로 꾹 눌러서 만들어 놓을 것 같은 저 눈이 저는 그렇게 좋더라구요.
토우 같은 걸 봐도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