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파랑이가 좋아하는 세 가지
MissJaneMarple
2007. 3. 24. 16:56
나야, 파랑이.
더운데 다들 건강하게 이 여름을 보내고 계신지?
나야 뭐 잘 있지.
오늘 큰마왕이 병원에 데려갔었어.
가는 도중에 보라돌이가 토해서 이동장 안에 냄새가 났어.
하지만 어쩌겠어. 보라돌이가 좀 약한 걸..
주사를 맞을 줄 알았더니 피검사를 하는거더라구.
그리고 항체가 없으면 주사를 또 맞는다나 뭐라나.....
지쳐서 집에 오니까 꼬맹이(반야)는 자고 있고
엄마는 나와 보라돌이의 냄새를 맡더니 또 크하학- 하는거야.
앗- 깜딱이얏-
엄마! 나라구요. 의사선생님과 소독약 냄새가 나도 그렇지. 좀 너무 하신 거 아닌가요? ㅡㅜ
아참, 내가 좋아하는 세가지를 말한다면서 딴소리만 했네. ^^;
하나는 쓰레받기.
뭐 이런 걸 좋아하냐구?
글쎄...그냥 여기서 몸을 동글게 말고 자면 잠이 잘 와.
또 하나는 통.
앞발로 톡- 건드려서 굴러가게 하면 재미있거든.
한번 해보시라니까.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밥!
어젠 이 세 가지가 한군데 모여있더라구.
그래서 뿌듯한 미소를 머금고 자고 있는데 큰마왕이 뭐라고 하더군.
뭐~~~~~어쩌라구~~~~ 내가 좋다는데~~~~~
마플
저 노란 것은 플라스틱 수저입니다. 캔과 사료를 섞어줄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파랑이의 흐뭇한 표정을 좀 보세요.
밥그릇을 베고 누운 것만으로도 좋은가봐요. 짜슥-
2006·08·10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