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두 모자의 만행

MissJaneMarple 2007. 3. 25. 03:49

 

얼마 전, 아버지께서 배가 썩고 있다고 하셨어요. 먹을 거 귀한 줄 모른다고...
그래서 살펴보니 배가 썩은 것이 아니라 식품을 두는 곳에서
자주 놀던 보라돌이가 배를 긁어서 상처를 입힌거였어요.

 

 

오늘, 느닷없이 쿠광꽝....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제 방에 들어갔더니 베란다가 난장판이 되어 있었어요.
노란색으로 동그라미한 거 보이시죠?
그건 인도 박물관에서 구입한, 제가 많이 아끼는 거예요.
또하나 비록 복제품이지만 신라 토우의 뿔이 땡강- 잘라졌어요.
초록색 네모가 원래 초록색 세모자리에 있어야 한다구요.
행복이가 저지른 일이예요.

화가 나서 소리쳤더니 자기도 잘못한 줄 아는지 눈치를 보더군요.
도망갔다가 슬그머니 와서 제 눈치를 보며 살피더라구요.
"이 지지배야! 인도에 가서 사왓-"

에효~에효~  2006·11·08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