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전시
명품, 백제 디자인을 만나다
MissJaneMarple
2007. 6. 30. 05:13
부여 규암리에 백제역사문화관이 있습니다. 일 때문에 종종 그 앞을 지나가는데
어느날 이 전시회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마음이 확- 당기더군요.
좀처럼 시간이 되질 않다가 몸과 마음이 지친 6월 중순에 잠시 틈이 났어요.
그날이 아니면 일부러 부여까지 가야 전시를 볼 수 있을테고...
여차하다가는 전시를 놓칠 것 같아서 좀 무리를 했습니다.
아래는 팜플렛에 나온 전시 작품입니다.
팜플렛의 작품들을 확대해서 보면....
저는 백제역사문화관이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 전시를 주최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작품의 수가 적은 것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은 대개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서 보아야 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품들을 한 곳에 오글오글(이 표현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아 놓고
관람객들에게 백제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무리입니다.
작품보다는 작품마다 써 있는 <손대지 마시오>라는 글이 더 쉽게 눈에 들어왔으니까요.
혹시 작품의 훼손이 염려되었다면 전시의 형태를 바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작은 작품에 담겨 있는 백제의 큰 숨결을 느끼게 해주어야 했습니다.
완전 사기당한 기분이 든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