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전시

그린마일 [The Green Mile]

MissJaneMarple 2007. 7. 2. 04:45

일요일 오후 우연히 다시 보게 된 영화, 그린마일.

다른 어떤 것보다 존 커피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을 영화.

 

누군들 삶이 힘들지 않을까.

비록 내 짐이 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할지라도 내가 지고 있는 짐은

다른 사람들의 짐보다 현실적인 무게로 삶을 휘청거리게 하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더 존 커피의 말이 가슴에서 녹물처럼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고통을 느끼고 듣는데 난 지칠대로 지쳤어요.

비에 젖은 새처럼 외롭게 떠돌아다니는 데도 지쳤구요.

같이 다니면서 우리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말해 줄 길동무 하나 없어요.

서로에게 비열한 짓을 일삼는 사람들을 보는 데도 지쳤구요.

내 머리 속에 꼭 유리조각이 들어 있는 기분이예요. (중략)

이젠 지쳤어요. 어둠 속에서 지내는 데도 지쳤어요.

세상에는 고통이 너무 많아요. 온 사방에 깔려 있어요 ....

 

 

그의 마지막 소원은 영화보는 것. 단 한번도 영화를 본 적이 없기에...

영화를 보면서 그는 행복해 한다.

영화 속의 인물들에게 '천국의 천사'라고 순수한 감탄을 하면서.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영화 속에 나온 음악.

 

Fred Astaire - Cheek to Ch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