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열이 오른 보라돌이
지난 주, 열이 많아서 병원에 두 번 다녀온 후 기력을 찾은 보라돌이.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제 또 몸에 열이 있는 듯 했어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체온이 낮거나 높으면 문제가 있는거니까....
집에 있는 체온계로 재니 38.6도, 한참 후엔 39.1도, 그 다음엔 39.8도.
급한 마음에 원장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어요.
그때가 저녁 9시가 넘었을 때라서 죄송했지만....
원장님 말에 따라 아이스팩을 보라돌이 옆에 두었어요.
극장에 다녀온 후 체온을 재니 38.4도.
아침에도 열이 나지 않았지만 계속 이런 상태면 곤란하니까 병원에 갔지요.
피를 뽑아 몇가지 검사를 했는데 신장과 간의 상태가 '아주 좋음'은 아니였어요.
더구나 암모니아 수치가 정상범위보다 3배 이상이었어요.
암모니아 수치가 높은 것은 배변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또 다른 검사 결과는 다음 주쯤 알 수 있을거라고 하셨어요.
감염성 질환이 아니면 좋겠어요. 너무 걱정되네요.
식구들이 그래요.
"보라돌이를 분양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제 마음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돌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보라돌이는 피뽑고, 링겔맞고, 주사도 3대 맞고, 약도 먹고...
고생했어요.
돈도 많이 들었어요.
보라돌이 = 돈덩어리........ㅠㅠ
아참, 고양이는 3일 정도 굶으면 간수치가 치명적으로 나빠진다고 해요.
그때는 병원에 와도 회복하기 어렵다고...
그 말을 들으면서 길냥이 사료 빠지지 말고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많이 긴장하고 놀랐던 보라돌이는 또 거품처럼 침을 쏟아놓았어요.
다행스럽게 오늘 작은 마왕의 월차날이라서 저는 운전만 하고 작은 마왕이 보라돌이를 달래고
침을 닦아주었어요.
지금 보라돌이는 늘어져서 자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