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delete + 행복이

MissJaneMarple 2007. 8. 21. 00:19

 

어제 있었던 일.

아버지께서 급하게 부르셨다.

안방으로 가니 "얘 좀 데려가라"하시는데...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얘'는 바로 행복이.

행복이 데려가라고 이리 부르시나~~했는데 사정이 그게 아니다.

 

아버지께서 한참 뭔가를 작성하고 계셨는데 행복이가 책상에 냉큼 올라와서

털썩 눕더란다. 그.런.데 하필 누운 자리가 키보드의 텔키가 있는 곳.

 

아버지는 "글자가 쭉- 딸려가면서 사라졌다"고 하소연하셨다.

독수리 타법으로 한참 작업을 하신건데 허무하셨나보다.

 

그 속상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행복이는 그런 이야기가 오고갈 때까지

키보드를 배개삼아 누워 있었다.

복원하려고 했지만 이미 그 단계를 지나버려서 어쩔 수 없었다.

아버지께서는 컴퓨터를 꺼버리셨다. 에잇- 하시면서. ^^;;

 

행복아! 어쩌자고 그랬어?

할아버지 속상하시게.....

 

 

뭐? 어쩌라고?

내가 알고 그랬나? 배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