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다리가 부러지지 않을까...ㅡㅡ;;

MissJaneMarple 2008. 2. 13. 03:31

 

 

행복이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모래를 이리저리 탐색하는 중입니다.

털옷 색깔은 왜 이리 검게 나왔는지... 검정 고양이 같군요. ㅡㅡ;;

저 질펀한 엉덩이는....아흑-

 

 

사진 찍는 소리에 잠시 저를 째려 봅니다.

이봐- 큰마왕! 이러고 싶냐~~~

 

 

어디에 볼 일을 볼 것인가 탐색하는 과정에서 발에 모래가 잔뜩 붙었습니다.

그러면,

 

 

벽에 대고 발에 묻은 모래를 털어냅니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그 소리가 얼마나 큰지

처음엔 우리 식구들 모두 무슨 일이 난 줄 알았더랬습니다.

막대기로 화장실 뚜껑을 사정없이 (연속적으로, 냅다) 치는 소리가 다다다다다- 나거든요.

어릴 때는 이런 습관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러더라구요.

 

 

어떤 때는 저러다가 다리 뼈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심하게 털어내서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았나 봅니다. 힘주고 있는 중.....^^;;

 

 

볼 일을 다 봤으면 덮어야 하는데 엉덩이와 아무 상관없는 쪽을 긁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다다다다다- 소리가 아니라 벅벅-하는 소리가 납니다.

아까는 다리 뼈에 금이 갈까봐 걱정스러웠다면 이번에는 발톱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어쨌거나 행복이는 벽긁기 삼매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헛발질을 하고나야만 비로소 본격적인 일처리(?)에 들어갑니다.

저렇게 뚜껑 있는 화장실이 아니었을 때는 행복이의 앞발이 허공을 휘저었습니다.

보라돌이는 제대로 덮지 않고 나오는 일이 종종 있지만 행복이처럼

벽을 긁거나 요란하게 모래를 털어내지 않습니다.

다만 보라돌이는 엄마가 응가하는 모습을 바라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