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비석 세우는 날

MissJaneMarple 2009. 7. 28. 08:00

 

7월 20일 월요일 오전 5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전날 음식을 준비하면서도 비가 내릴까봐 걱정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가야곡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 물이 빠지기 때문에 비석을

세우는데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미래석조 사장님이 말했었다.

 

 

도착하니 친척분들이 벌써 오셔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이 녀석들은 묘역를 관리하시는 분이 키우는 개와 강아지.

 

 

흙장난을 하는 이 녀석은 아주 작고 귀여웠다.

 

 

아버지께 이제 비를 세우니 땅이 흔들려도 놀라지 마시라고 고하였다.

오른쪽 아래에 작은댁 아저씨께서 심으신 카네이션이 보인다.

 

 

제를 올리고 내려가는 가족과 친적들.

 

 

포크레인이 갓석을 들어올리고 있고 엄니가 지켜보시는 중이다.

 

 

좌대를 옮기고 있다.

 

비석이 가까이 옮겨지고 엄니는 어느새 올라가 보고 계신다.

 

 

좌대의 균형을 맞추는 중이다.

 

 

좌대에 비신이 들어가고 갓석이 올려진다.

 

 

상석이 갖춰지는 모습이다.

이렇게 비석과 상석을 다 갖추고 다시 한번 제를 올렸다.

 

 

그 후, 토지신께 간단히 제를 올렸다. 이장을 할 때는 토지신(산신)께

먼저 제를 올리지만 비석을 세울 때는 제일 나중에 한다고 한다. 

 

비석과 상석이 갖춰진 후.

 

비가 오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친척분들도 많이 오셔서 지켜보셨다.

 

알맞은 돌을 구할 수 있었고, 비문과 글씨 써줄 분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었고,

실력있는 각자刻字 하시는 분과 연이 닿았으며, 비석을 세우기 전후로 비가 내리지 않은 것.

모두 감사한 일이다. 다 아버지 어머니의 복이고 공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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