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가래

MissJaneMarple 2009. 12. 21. 04:24

 

 

조선(朝鮮)  전체길이 : 162 cm / 가로 : 47 cm / 세로 : 37 cm

 

가래는 흙을 떠내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농기구 중 하나이다. 말굽쇠 모양의 날을 끼운 넓적한 몸에 2∼3m 정도의 긴 자루를 박고, 몸 양쪽에 구멍을 뚫어 대체로 자루와 비슷한 길이의 줄을 맨다. 한 사람이 자루를 잡고 흙을 떠서 밀면 양쪽에서 줄꾼 두 사람이 그 줄을 당기는 것이 보통인데, 이 '세 손목 한 가래'를 많이 사용한다. 가래는 많은 흙을 파 옮길 때 사용하며, 소가 들어가지 못하는 진흙밭이나 물이 많이 나는 논을 갈거나 밭이랑을 일구는 데도 쓴다. 또 흙을 떠서 던질 때, 도랑을 치고 논둑을 만들 때 쓴다. 근래에는 집터를 닦거나 도로공사를 할 때에 쓰였다. 가래로 남자 세 사람이 하루 6백여평의 진흙밭을 고를 수 있다. 수명은 대체로 4, 5년이며 무게는 2.5Kg쯤 된다.

바탕이 되는 판이 쇠로 이루어진 가래는 '삽가래'라고 말한다. 흙을 떠서 옮기는 일을 '가래질'이라 하고, 가래로 떠낸 흙덩이를 '가랫밥'이라 한다. 또 가래를 세워 흙을 깎는 일을 '칼가랫질', 논둑이나 밭둑을 깎는 일을 '후릿가래질'이라고 한다. 한편 가래처럼 생겼으나 줄을 달지 않고 혼자서 쓸 수 있는 작은 가래는 '종가래'라고 하고, 괭이처럼 잡아당겨서 고랑을 켜게 된 가래를 '화가래'라고 한다. 이 유물은 날끝만 쇠를 둘렀고 날 양쪽에 각각 2개씩 구멍이 있다.

 

글, 사진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마플's : 전에 두레에 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missmarple1104/11295665)

그때는 커즌이 본 것을 두레라고 생각했는데 가래를 보니 가래질을 본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예전에 본 가래는 손잡이가 이 유물처럼 삽모양이 되어 있지 않고

손잡이 대신 줄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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