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삼족오三足烏 1

MissJaneMarple 2007. 2. 27. 01:09

몇년 전 코엑스에서 하는 '고구려 특별전'을 보러 갔었다.

물론 고구려 벽화도 기대하고 있었지만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 금동관모였다.
아니, 그 안에 새겨진 삼족오가 더 보고 싶었다.
 

 

진파리 7호분 출토 해뚫음무늬 금동장식.

 

1) 1941년 조사 당시 묘실 내부에서 관모(冠帽)형태의 금동투조금구(金銅透彫金具)가 출토되었다.
중심에 원에 둘러싸인 삼족오와 원둘레에 세마리의 용과 화염문을 투조한 금구로 묘 주인이 높은 신분이었음을 알려주는 유물이다.

2) 전시회장의 가장 입구에 전시되어있는 유물은 <해뚫음무늬금동장식품(日光透彫金銅裝飾)>과

<불꽃뚫음무늬금동보관(火 文透彫金銅寶冠)>이다. 북한의 국보 4점 중 2점이다.

유물 두 점이 금속공예품으로 화려하지만 그 중 특히 <해뚫음무늬금동장식품>이 신비롭다.
복숭아를 절반으로 잘라 눕힌 모양과 그 중앙에 구슬을 박은 두 겹의 동그라미 속에는 삼족오(三足烏)가 보인다. 삼족오는 고분벽화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해 속의 까마귀는 달 속의 개구리(金蛙, 혹은 두꺼비)와 한 쌍을 이루고 있다. 삼족오는 해의 상징으로 양의 뜻이고 개구리로 상징되는 달은 음의 뜻이다.

< 1) 2)는 모두 퍼온 글이다. >


 

 

실제로 본 금동투구는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지만 그 안의 삼족오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전율 그 자체였다.

 

 

원(태양) 안의 삼족오 위로 또 하나의 상서로운 새가 보인다. 

'한국의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구려 전투화  (0) 2007.02.27
삼족오三足烏 2  (0) 2007.02.27
고구려 벽화 속의 해와 달  (0) 2007.02.27
성을 지켜라 - 옹성  (0) 2007.02.27
수원성과 다른색 깃발 이야기  (0) 200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