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글읽기

푸코의 추/푸코의 진자

MissJaneMarple 2007. 3. 5. 17:55
예전에 {푸코의 추}를 읽으면서 절망했었다.
움베르트 에코는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난 그 소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래도 읽긴 다 읽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도 내게 남은 것은 '어렵다'는 느낌 뿐
내용이 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스터디가 필요한 소설'라고 했으니까.....

그 뒤 {푸코의 추}가 {푸코의 진자}로 제목을 바꿔서 나온 것을 봤고
해설집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질려버린 난 다시 그 책을 잡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며칠 전, 이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절망....ㅠㅠ

후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이해할 수 있는 사람과 외워야 하는 사람."

움베르트 에코는 이 책에서 말한다.
"이 세상에는 네 종류의 인간이 있네. 병으로 인한 백치, 바보, 팔푼이, 정신이상자."
물론 에코는 네 종류의 인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지만
내겐 단어만 선명하게 들어왔다. 특히 '바보, 팔푼이'이라는 단어가.....

{푸코의 추}를 읽으면서, 몇 번 도전했지만 실패한 다른 책도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다.
절망 속의 오기라고나 할까.....
그 책은 잡기만 하면 졸음이 몰려와서 처음 몇 페이지만 반복했었다.
K. 힐티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친구들에게 그 책을 수면제로 권하곤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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