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 보리심. 진리. 부처. 깨달음. 풍요. 다산. 여성. 윤회. 환생. 군자. 신선. 중생
내소사 동종의 당좌(撞座) 고려청자 음각 연화당초문병 우동리요(牛東里窯) 분청사기
더러운 연못에 자라면서도 그 속에 때묻지 않고 정결한 꽃을 피우는 것이 연꽃이다.
뱀이 야광주를 물면 용이 되어 승천하듯, 사람이 진리의 상징인 연꽃을 가지면
신녀(神女)가 되거나 서방정토에서 태어난다고 한다.
진창에서 피는 연꽃은 그토록 고결한 것이라 칭송 받아왔다.
불교에서는 청정의 상징으로, 유교에서는 속세를 초월한 군자의 상징으로,
도교에서는 팔선(八仙) 중 한 사람인 하선고(何仙姑)를 상징하는 꽃으로 사용된
연꽃 문양은 그 상징성만큼이나 다양한 곳에 쓰였다.
특히 불교와 연관성이 깊어, 불상의 좌대를 장식하는 것이 연꽃이며,
「아미타경」에서 묘사하고 있는 서방정토에 가득한 것도 연꽃이다.
부처의 걸음걸음을 연꽃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렇듯 신앙과 관련이 깊고 탈속의 경지를 구가하는 연꽃일지라도 세속의 복을
구하는 민중에게 쓰일 때는 장수와 다산의 상징으로 변모하기도 하였다.
연꽃은 생명력이 강해 장수의 상징으로 사용되었고, 꽃과 열매가 한꺼번에 열리는
연꽃의 생태를 중시해 연이어 자손을 얻고자 하는 희망을 연꽃에 담기도 하였다.
또한 원앙과 함께 등장해 부부의 화목, 행복을 상징하기도 하였으며, 물새, 나비,
물고기 등과 함께 등장하는 연꽃은 그 장면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즐거운 인간사를 나타내주기도 한다.
일찍부터 연꽃은 여러 문화, 종교에서 문양으로 사용되어왔다.
그 모양은 크게 보아 연꽃을 옆에서 바라 본 것과 위에서 내려다 본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꽃잎을 펼쳐 연속무늬로 구성한 후자의 것을 특별히 연판문(蓮瓣紋)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연꽃만을 따로 떼어 나타내기도 하였지만, 연잎, 연밥이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백제 연꽃무늬 수막새
'한국의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침(頭枕)과 족좌(足座) (0) | 2007.03.17 |
---|---|
석굴암 (0) | 2007.03.17 |
기린 흉배 (0) | 2007.03.17 |
용그림 부적 (0) | 2007.03.17 |
옛사진 1 - 광화문과 해태 (0) | 2007.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