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대가리(ㅡㅡ;;) 큰 부처님

MissJaneMarple 2007. 3. 22. 22:26

<정림사지 석불좌상>

정림사지 5층석탑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다.
지금의 머리와 보관은 제작 당시의 것이 아니라 후대에 다시 만들어 얹은 것으로 보이며,
신체는 극심한 파괴와 마멸로 형태만 겨우 남아 있어 세부적인 양식과 수법을 알아보기 어렵다.
현재 불상이 자리잡고 있는 위치가 백제시대 정림사지의 강당 자리로 이곳에서 발견된
명문기와를 통해 이 작품은 고려시대에 절을 지을 때 세운 본존볼로 추정된다.

 

정림사지에 있는 불상에 대한 설명이예요.

어떤 사람은 정림사지는 볼 것이 없다고 했지만 동생과 저는 마음에 든 곳이었어요.

5층탑 뒤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을 때 이 석불을 볼 수 있었는데 비록 심하게
마모가 되었지만 그 마모된 것으로 인해 오히려 소박하게 보여서 좋더군요.

 

 

그런데 이 때쯤이면 늘 만나게 되는 어린 단체 관란객들이 있었어요.
한무더기의 초등학생들이 들어오면서 조용하던 건물 안이 금방 시끌시끌해지더군요.
그 중 한 녀석이 석불을 보고 엄청 큰 소리로 말했어요.
"와~~~대가리 대따 크다."

동생과 나는 돌아서서 벽을 보고 소리죽여 웃을 수밖에......

 

 

저 부처님 머리가 그리 큰 것도 아니예요. 그런데 그 녀석이 크다고 하더군요.
억울한 부처님...ㅡㅡ;

2006·05·0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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