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부글부글 꿇어오르기도 하고, 절망이다...싶기도 했다.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 정도로 힘들었다.
혜가는 달마 앞에서 팔을 베어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결심을 보였지만
나는 마음을 베어 버리고 싶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을 미워하는 내 자신을 견디기 힘들었다.
내 분노에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당한 이유로 느끼는 분노를 넘어서 입에서 신물이 날 정도로 싫은 마음이 드는 것...
참 못할 짓이다.
당신들은 왜 나를 이렇게 만드는가? 원망스럽다.
이번 여름은 참으로 습기 가득하고 더웠으나, 찬바람이 뻥 뚫린 가슴으로 태풍처럼 오고 갔다.
그들과 나 사이에도, 내 마음 자체에도 벽이 둘러져 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나는
그 벽을 허물고 싶은 마음이 없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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