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렸어요.
눈이 오는 것까지는 좋은데....
눈이 내리면 비가 오는 날과 마찬가지로 길냥이 사료두기가 마땅치 않아요.
더구나 얼마전부터 우리 아파트에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 관리소장->이라는
경고문이 붙었기 때문에 늘 주던 장소에 둘 수가 없었어요.
그 장소들은 비나 눈을 막을 수 있는 곳이어서 사료와 물을 듬뿍 두던 곳이었거든요.
관리소장님의 사정도 이해해요.
일단 민원이 들어오면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그분의 입장이니까요.
또 모든 사람이 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여서 민원을 제기한 분들도 이해해요.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위의 사진은 봄에 찍은 것.
저곳은 비나 눈을 피할 수 없는 장소이지요.
사료를 두고나니 길냥이 한 녀석이 빨리 제가 사라져 주길 기다리고 있는 중이예요.
새벽 2시 30분 경 사료를 들고 나가니 눈이 내리고 있더군요.
어쩔 수 없다. 경고문이 붙은 곳에 둬야지...했어요.
사실 경고를 무시하고 그곳에 사료를 두면 다른곳까지 사료를 두지 못할까봐
그 사이 다른 곳에만 두었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여의치 않더군요. 아저씨들이 눈을 치우는 중이라서.....
결국 조금전에 다시 나갔다 왔어요.
빨리 경고문이 붙은 장소 중 한곳에 두고 오려구요.
서둘러서 사료를 두고 살금살금 오는데 길냥이 한녀석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제발, 다른 말썽이 일어나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건, 그 이상의 무엇을 지닌... (0) | 2007.12.08 |
---|---|
눈사람... (0) | 2007.12.08 |
생활을 싣고 있는 차車 (0) | 2007.11.12 |
성균관대학교의 가을 (0) | 2007.11.12 |
계절의 변화 2 (0) | 2007.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