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 세속으로부터의 은퇴 잘 있거라 어두워지는 세속 빌어먹을 순수여 썩어 문드러진 사랑이여 과거에서 멎어 버린 광장의 시계탑 찢어져 펄럭거리는 이념이여 녹슨 양심이여 플라스틱 꽃이여 텅 빈 머리 속에 마른 모래만 서걱거리는 젊음 위선의 빵덩어리에 버터처럼 번들거리는 지성이여 벙어리 목탁이여 타락한 십자가여.. 즐거운 글읽기 200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