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주의자의 꿈 / 장석주 1980년 12월 31일 오후 7시 모든 스윗치를 내리고, 석유스토브를 끄고 사무실을 나왔다. 채 끝내지 못한 교정지와 빈 책상들만 어둠 속에 남아 있을 사무실과 내가 방금 내려온 어두운 계단들이 내 뒤에 남겨져 있는 모든 것이다. 나를 열기 위하여, 활짝 열려진 문처럼 혹은 나를 닫기 위하여, 쾅쾅 못질하.. 즐거운 글읽기 2007.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