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후, 반야가 우울한 얼굴로 늘어져 있었다.
반야, 너 거기서 뭐하냐?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네가 무슨 작품같다. 전시된 것처럼 보여.
반야에게 보기 드문 표정이다.
이 녀석이 사는게 고단한가? ㅡㅡ;;
반야! 모델처럼 포즈를 잡아봐라....했더니 눈이 동그래진다.
뭐? 모델?
이건 어때? 고독한 여인의 뒷모습.
이 포즈는 어때?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듣는 듯하지 않아?
뭐라고? 고독한 여인의 뒷모습?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고?
이 녀석아! 네 뱃살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했더니,
알았어, 알았다고. 하-품. 간식이나 줘.
모델료는 내야 할 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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