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풀이 너무 좋아~

MissJaneMarple 2009. 8. 26. 01:41

 

보라돌이를 제외하고 행복이와 반야 두 녀석은 캣그라스에 환장을 한다.

캣그라스를 심은 베란다 창문만 열어도 어느 구석에 박혀 있는지 찾아도 보이지 않던 녀석들이

달려나와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달라붙으니까.

문제는 캣그라스 재배에 매번 성공하지 못한다는 거다.

또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 녀석들은 먹으면서 잡아당겨 뿌리를 뽑아버린다.

때문에 원하는대로 줄 수가 없다.

그래서 엄니는 단지 내에서 풀을 뜯어오신다.

벌레알이라도 있으까 싶어서 깨끗하게 씻기는 하지만 마음이 놓이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래도 애들이 워낙 좋아하니까 외출하실 때 자주 풀을 가져오신다.

반야는 엄니께서 밖에 나갔다 돌아오시면 으레 풀을 주시는 줄 알고 엄니께 달려간다.

 

 

이 날도 거실로 나가니 엄니께서 베란다에 앉아 반야에게 풀을 주고 계셨다.

 

 

풀의 양이 적을 때는 끝까지 먹지만 자기가 보았을 때 넉넉하다 싶으면 끝은 남긴다.

행복이도 마찬가지다. 웃기는 넘들....

 

 

 

주시는대로 얌전히 먹다가도 속도가 좀 느리다 싶으면

 

 

 

와락 달려든다. 어맛- 깜딱이야.

 

 

 

반야, 초록 이빨의 괴물이 되었구나~

 

 

행복이도 워낙 캣그라스와 풀을 좋아하기 때문에 반야가 다 먹고 물러날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양 손으로 두 녀석에게 줘야 한다.

 

 

행복이의 표정을 보라.

온 힘을 다해 풀을 먹고 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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