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자가 선사를 찾아뵙고 물었다
" 진리가 무엇입니까? "
" 차나 한잔 드시지요 "
선사는 찻잔이 넘치게 차를 따랐다.
" 스님, 그만 하시지요. 차가 넘칩니다 "
" 당신은 지금 이 찻잔과도 같이 가득 채워져 있소이다.
그러니 내가 무슨 말을 하여도 넘쳐 흐를뿐 담겨지지 않을 것이요 "
마주 앉은 사이로 침묵이 흐르고
두사람은 그대로 산이 되어 버렸다. ( 맹난자 / 수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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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사진을 찾으러 들어간 블로그에 써있던 글과 그림이다.
"차나 한잔 하시게"는 중국의 선승인 조주의 유명한 말이다.
조주에 관한 일화가 아주 많은데 끽다거喫茶去도 그 중 하나다.
조계사 근처와 인사동에 가면 喫茶去라고 표시한 전통찻집과 茶 전문점들이 있다.
어제와 오늘은 끽다거와 인연이 많은 날인가보다.
음.....
안국동에 자리잡은 친구에게 연락해서 만나야겠다고 생각한다.
또, 내일 모레가 생일인 친구를 축하하는 모임도 만들어야겠고......
눈이 아프고 머리가 흔들린다.
날이 밝으면 드뎌 시작인데.........
2005·03·02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