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박물관에서 봉숭아 물들이기

MissJaneMarple 2007. 3. 5. 21:27

저와 제 동생들이 그랬던 것처럼 작은 조카가 외가라고 집에 왔어요.
그래서 오늘, 종종 이모의 인내심을 시험하곤 하는 이 녀석과
집에서 가까운 경기도 박물관에 갔어요.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 박물관 본관으로 가는 길, 조카가 외쳤어요.
"매점이닷-".....................ㅜㅜ

경기도 박물관은 그저 유물 전시만 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박물관에 오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요.
지난 번에는 국악기를 직접 다뤄보게 하더니
이번엔 옛날 선비들이 보던 책처럼 만들고 묶고 해서
자신만의 책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또 황토를 이용해서 염색하는 법도 직접 체험하게 하고....

 

 

 

박물관 마당 한편에 봉숭아 화분들이 가득 했어요.
그리고 그 옆에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봉숭아물을 들일 수 있도록
돌과 백반, 실 등을 준비해 두었더군요..
비록 제가 갔을 때는 백반이 다 떨어져서 제대로 물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름 끝에 받은 뜻밖의 선물처럼 좋았어요.

 

 

 

2005·08·23 23:36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년 추석달  (0) 2007.03.05
박물관의 또다른 풍경  (0) 2007.03.05
나 당신 팬티에 관심 없거든.....  (0) 2007.03.05
잠수함을 타고 다니던 시절  (0) 2007.03.05
문전박대 당하고 다방에 가다  (0) 2007.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