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른 아침, 6시 3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동생 식구들이 남이섬에 가자고 해서...
남이섬.
가보긴 했었는데 너무 오래전 일이라 거의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겨울연가' 촬영지로만 생각될 뿐이었지요.
작년 가을에 막내동생이 다녀와서 좋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막연히 한번 가볼까~~ 싶었는데 기회가 생긴거죠.
부모님도 모시고 가고 싶었는데 두 분 모두 일이 있으셔서
두 분과는 다시 시간을 내어 가기로 했습니다.
구리에서 동생 식구들과 합류.
중간에 휴게소에서 따뜻한 우동과 김밥을 먹고 얼마를 가니
남이섬 입구에 도착하더군요.
엄밀히 말하면 섬에 가기 위한 선착장이라고 해야 겠지요.
일본어와 중국어로 된 환영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배도 금방 탔습니다.
기름냄새 지독한 배를 타고 조금 움직이니 남이섬에 도착.
물 속에 벌거벗은 여인네 동상이 있었습니다.
왜 거기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ㅡㅡ;;
입구에 세워진 기둥에 재미난 그림들이 있었어요. (왼쪽)
얼마 걷지 않아 정말 예쁘게 물든 나무가 있었습니다.
배를 같이 타고 온 연인이 그 나무 아래 서 있었는데 보기 좋았습니다. (오른쪽)
왼쪽 사진은 '북아일랜드'라고 쓰여진 건물로 들어가는 곳에 있던 나무 의자입니다.
마음에 들어서 찰칵.
그곳을 지나니까 '겨울연가'에서 준상이와 음....최지우(극중 이름이 기억나지 않음)가
첫키스를 했던 곳으로 가는 길이 나왔습니다.
그 길엔 잔디가 깔려 있고 저런 나무길도 있더군요. (오른쪽)
천천히 걷는 기분이 꽤 괜찮았습니다.
2005·10·03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