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달팽이를 만나다

MissJaneMarple 2007. 3. 10. 16:18

 

행복이가 먹다가 물린 사료나 비린내 나는 것 등등을 모아서
우리 아파트 단지 주변을 배회하는 음...어쩌면 영역을 관리하는
고양이들에게 줍니다.
어떤 때는 캔 하나를 새로 따서 놓기도 하고...
다음 날 가보면 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져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조경을 위해 심은 나무 뒤쪽에 그릇을 두었다가
비워져 있는 그릇을 들고 들어오는데 같이 있던 동생이 하는 말.
"앗- 달팽이다."
뭔 말인가 싶었는데 그릇 속에 달팽이가 있는 겁니다. @_@
비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서 달팽이가 산책이라도 나왔었나 봅니다.

어쩔까~~~하다가 일단 그 녀석이 집에 왔었다는 증명 사진을 찍고
다시 16층에서 1층으로...
그릇 놓여 있던 곳 풀잎 위에 그 작은 녀석을 내려 놓았습니다.

잘 살아라, 작고 예쁜 달팽아!

 

 

 

2005·10·0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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