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 분황사 - 황룡사지 - 황남빵집(^^) - 포석정 - 집
짐을 다 챙겨서 분황사로 출발. 분황사 역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었습니다.
분황사의 목어는 좀 독특했는데 눈이 스프링이 달린 것처럼 튀어나오고 혀도 잡아뺀 것처럼 쑥- 나와있었습니다.
한켠에선 이른 아침부터 발굴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몇년이 지나면 이번에 보았던 분황사와는 다른 모습의 분황사를 만날지도 모르겠습니다.
분황사와 마주보고 있는 황룡사지.
정말 넓었습니다. 석달 열흘동안 불탔다는 말이 이해되었습니다.
그곳에선 흰 개 한마리를 만났습니다. 사진에서 흰 점처럼 보이는 녀석입니다.
조카들이 '영구'라고 이름 붙여준, 우리를 한동안 따라다닌 그 녀석과 또 인연이 닿을 수 있을지...
대릉원 근처의 황남빵집에 갔습니다. 막 구워낸 빵을 먹었는데 팥이 용암처럼 느껴질만큼 뜨거웠지만 그걸 감수하고 먹을정도로 아주 맛있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누군가 황남빵이라고 사다준 것을 먹었을 때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경주에는 황남빵의 아류가 아주 많아서 제대로 사지 않으면 진짜 맛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딱 두 곳에서 판답니다. 대릉원 근처, 경주역 안.
경주 일정의 마지막은 포석정.
수학여행 때 기대를 많이 했다가 엄청 실망한 곳이라서 꼭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좋더군요.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오고 세월이 흘러 그 씨앗이 커다란 나무가 되면서 자연적으로 포석정 시작 부분이 갈라졌다고 합니다.
포석정 옆에 둥근 돌이 올려져 있는 것이 있었는데 그게 우물이었습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거라고 하더군요. 도우미분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쳤을 겁니다.
2005·10·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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