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경주 둘째날

MissJaneMarple 2007. 3. 12. 11:53

일정 : 토함산 해돋이 - 석굴암 - 불국사 - 대왕암 - 이견대 - 감은사지 - 기림사 - 골굴사 - 안압지 - 첨성대- 반월성 - 석빙고

 

토함산은 수학여행 때와 이번, 딱 두번 올랐는데 두번 모두 해돋이를 볼 수 있었어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석굴암(석굴사)이 얼마나 엉성하게 복원(?)되었는지 알 수 있는 증거입니다. 자리를 찾지 못한 석굴암의 재료들입니다.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계단에 새겨진 연잎.

 

 

불국사, 기둥 사이에 돌 쌓은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사진에서는 절 마당이 시멘트 발라놓은 것처럼 나왔지만 사실 싸리비로 정갈하게 비질한 모습입니다. 절다운 느낌을 주는 풍경이었습니다.

 

 

아침 햇살이 회랑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도 역시 좋았구요.

 

 

기림사! 강추!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번잡스럽지 않고 품위있는 절이더군요. 유물전시관에 공사가 있어서 안내책자마다 나와 있는 건칠불을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는 풍족함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조카들이 '귀파는 부처님'이라고 이름붙인 나한이 있는 건물 안에서..

 

 

감은사터는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이번에 감은사지에 가서 오길 정말 잘했다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에 감은사탑을 보고 어떤 학생이 "돌을 보고 감동하기는 처음"이라고 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말이 딱 맞습니다. 한참을 들여다 봐도 질리지 않는 탑이었습니다.
동탑과 서탑이 있는데 서탑은 보수 중이었습니다. 세번째줄 왼쪽이 감은사탑입니다.
감은사지에 가면 꼭 찾아보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가운데 있는 태극문양입니다.
어디 있는지 몰라서 엉뚱한 곳에서 한참 찾았더랬습니다.

 

 

골굴사는 선무도禪武道로 유명한 곳입니다. 골굴사 본당까지 가는 길도 그리 편안한 것은 아니였지만

산 중 절집은 다 그렇지 하면서 올라갔는데 진짜 난코스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부처를 보기 위해서는 경사가 거의 수직인 바위를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ㅡㅜ
왼쪽 사진이 보수중인 본당과 본당 뒤의 '기어올라가는 길'입니다.

오른쪽 사진이 밧줄잡고 올라가야 볼 수 있는 부처님입니다. 보호막을 씌워놓았더군요.

 

 

 

2005·10·2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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