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오! 놀라워라, 한의원의 변신.

MissJaneMarple 2007. 3. 17. 15:10

발이 시려워서 자다가 일어나 양말을 껴신기도 하고
전기 방석을 발에 둘둘 말기도 해요.
발 시려운 걸로 엄살은....할지도 모르지만 얼마나 발이 시려운지
아프다고 느낄 정도예요. 진짜 고통스럽지요.
런닝머신에서 땀을 흘릴 때도 등의 한 부분(견갑골 사이)에선 찬바람이
나는 느낌이 들어요. 만져보면 땀은 나지만 차가워요.

그래서 오늘은 진맥받고 약을 지을 생각으로 집을 나섰어요.
오후 6시에서 6시 30분 사이에 동생네 회사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서 5시쯤 나갔어요. 어제 한 시간 정도 걸렸으니까
오늘도 그러려니~~했죠.

증세를 얘기하니까 이런저런 질문을 하면서 귀 기울여 듣고 진맥을 하던
의원님이 "이쪽으로 오시죠." 하는 거예요.
거긴에 낯선 기계가 있었는데,

1) 금속 장신구를 풀고, 양말을 벗는다.
2) 금속 발판에 발을 댄다. 이때 줄넘기 손잡이 같은 것을 손에 살짝 쥐고 있는다.
3) 알 수 없는 기호들이 가득한 도표가 나타난다. 물론 의원님이 해설해주신다.
4) 손가락의 경혈을 볼펜같은 도구로 누른다. 물론 이때에도 표가 나타난다.
5) 발도 마찬가지.
6) 아주 다양한 그래프와 표, 내장기관이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다시 자세히 설명.

기가 虛하고, 혈액순환이 안된다는 말은 계속 들어왔지만 이런 식의
설명은 처음이예요. 무슨 수업을 듣는 것 같았어요.
결국 진맥과 설명을 듣는데 거의 25분이 걸렸어요. ㅡㅜ
그리고 어제의 순서 반복.

동생에게 문자하고 전화하고.....

시간은 걸렸지만 알기 쉬웠어요. 더구나 양호한 기관과 좋지 않은 상태의 기관이
색을 달리해서 나타나니까 바로 알아볼 수 있고....
눈으로 보면서 이야기를 들은 것은 말로만 들을 때와는 다르잖아요.

내일, 오후 3시 이후에 약 찾으러 오라고 합니다.
휴~~~~
약을 지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언제나 돈이 문제로세....

 

 

 

2005·12·21 23:37

 

 

GJ님의 반응

하하하~^^
돈타령하지 마시구 지은 약 정성껏 드세요.
그나저나 요가는 계속 하시나요?
전 몇가지 동작만 한 이틀 따라했더니 다음날 화장실에(에헴-;) 가고 싶더라구요.
정말 기분 좋았답니다.^^
약도 좋지만, 직접적인 자극으로 내부나 외부의 기 순환을 시키는것도 중요한것 같아요.

효과도 빨라서 좋고..; 화이팅~!

 

마플의 대답

네. 이미 지어달라고 한 약, 잘 먹어야죠.

요가?
휘트니스클럽에 다니면서 런닝머신도 하고 이것저것 기구도 하고...
물론 스트레칭도 합니다. ^^
확실히 내장을 자극시켜주어야 화장실도 규칙적으로 가고
피곤함도 덜하고 그런 것 같아요.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질렀습니다  (0) 2007.03.17
이렇게 예쁜데...  (0) 2007.03.17
W의 조언에 따라..  (0) 2007.03.17
황당, 난감....  (0) 2007.03.17
핸드폰이 제게 왔어요  (0) 200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