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행복이가 방문 밖에서 문 열어달라고 엥엥 거렸다.
그런데 어쩐지 행복이가 비틀거린다는 느낌이 들었고...뭔가 이상했다.
하지만 너무 졸려서 다시 잠들어 버렸음.
나중에 욕실에 갔다가 행복이 화장실을 보고 너무 놀랐다.
가장자리에 온통 붉은 칠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욕실을 뛰쳐나와 행복이를 찾았다.
행복이를 이리저리 살피고 똥꼬도 보고....
다시보니 그게 피가 아니고 고추장이었다.
어디서 고추장이 묻었을까? 수수께끼였다......가 풀렸다. ㅡㅡ;;
엄니께서 고추장을 담그시고 장독 위에 올려놓으셨는데
행복이 발이 그 고추장에 들어갔다가 나온거다.
바닥엔 온통 고추장 범벅 행복이 발자국.
엄니는 뚜껑을 살짝 얹어놓은 당신 탓도 있지만....하시더니
"행복이 발 닿은 부분은 네가 먹어라."하신다. ㅠㅠ
아버지께서 아끼시던 대나무 잎을 죄다 물어뜯어 놓질 않나
꽃잎을 다 떨어지게 만들질 않나....
고양이는 뭐가 묻으면 다 핥아내는데 고추장을 먹느라고
엄청 고생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속은 괜찮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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