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일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양재동의 순대국집인데 입안을 데일만큼 뜨거운 국물이 일품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오니 가게 옆에 주차된 승용차 보넷에
고양이 두 마리가 올라 앉아 햇빛을 즐기고 있었다.
오호-
핸드폰을 꺼내들고 한발 가까이 가는 순간,
자신들의 한가로운 시간에 불쑥 끼어든 나를 못마땅한 듯
흘깃 보더니 서두르지 않는 걸음으로 사라져 버렸다.
미안하다, 방해했다. ㅠㅠ 2006·02·22 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