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제가 일을 저질렀어요. ㅡㅜ

MissJaneMarple 2007. 3. 24. 14:41

오늘 오후, 경비 아저씨가 택배가 왔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을 하셨어요.
경비실에 들어가자마자 바닥에서 본 것은 조그만 털뭉치!
앗! 이게 뭔가요?
아저씨 말씀이 어떤 사람이 주웠다(?)면서 데려 왔답니다.
우유를 주니까 잘 먹더라고 하시는데 그냥 사람이 먹는 우유였어요.
물론 아저씨께서는 나름대로 아기냥이를 위하는 마음에서 우유라도 주셨을 거예요.
아무리 여름이지만 차가운 바닥에 있는 아기냥이를 들어서 똥꼬를 문지르니
엄청난 양의 오줌을.....ㅡㅜ

행복이 성격은 다 아시죠? 지랄같은 성격!
더구나 파랑이를 동생집에서 어제 데려온 상태예요.
식구들 모두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안타깝죠.
그런데 약 7일 정도 동생 집에 있다가 온 파랑이를 행복이가 받아들이지 않는거예요.
파랑이는 어미에게 달려갔는데 하악질을 해서 파랑이를 깜짝 놀라게 하고...
그래서 신경쓰는 중이였는데 덜컥 업둥이를 데려온거죠. ㅠㅠ

 

 

 

어쨌거나 서둘러서 업둥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간단히 건강 상태를 살폈어요.
태어난지 2주 정도 되었을거라고 하시더군요. 눈을 뜬 것을 보면 그런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는 고양이를 데려온 장소에 데려다 놓고 멀리서 지켜보면 어떠냐고 하셨어요.
아무리 사람이 잘해준다고 해도 어미가 키우는 것만 하겠냐고 하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시다가도 혹시 다른 고양이가 업둥이를 다치게 하면 어쩌냐고 걱정하시고....

행복이와 보라돌이는 업둥이가 있는 상자 안을 들여다보면서 하악질을 해요.
파랑이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업둥이는 지금 상자 안에서 자고 있습니다. 처음 데려왔을 때는 엄청 울었는데......

 

2006·07·29 22:13

 

 

 

마플

병원에서의 조언대로 배가 빵빵할 때까지 분유를 먹였는데도 손을 빨고 자꾸 울어요.
그리고 아직 배변을 하지 못했어요. 정말 걱정입니다
한손으로 글을 올리려니 힘드네요. 이 녀석이 제 왼손에서 잠들어 있거든요.
왼손가락을 어미젖처럼 빨고 꾹꾹이 하는 시늉도 내요.  06·07·30 03:21

 

탱고님

그럴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배를 살살 어루만져 주라는군요.

어린 녀석은 자기 힘으로 배변을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이녀석은 똥은 조금씩 눕니다. 벌써 옥매트에다 쉬야를 여러 차례 하여,

물로 씻을 수도 없는 매트라 지금 이틀째 햇볕에다 내다 말리고 있습니다.

따로 마당이 없어서 집앞 도롯가에다 그냥 내놓는 거지요.
그러고도 여기저기 짤끔짤끔.... 그나마 살아 있다는 표시려니 생각하니 화도 별로 나지 않네요.

 

마플

살살 문질러 줬는데 쉬야만 하고 배변은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쉬야도 제대로 하지 않네요.
잉.....울고 싶어요.
하지만 아직 어린 저 녀석이 살아주기만 바래요.

아가들의 오줌은 그래도 냄새가 덜 하긴 하죠.
또 자기 오줌 냄새가 있는 곳에 계속 쉬를 하니까
오줌을 좀 묻혀서 화장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곳에 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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