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한국의 색 - 전통염색 / 황색계

MissJaneMarple 2007. 4. 9. 03:14

우리 선조들이 염색 재료로 활용한 것은 외국에서 수입된 것도 있었지만 대체로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식물과 조개껍질, 잿물 등과 같은 지극히 평범한 재료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화학적 성질을 잘 이용 할 수 있었기에 다양한 색상으로 염색하기도 하고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세탁하는 일이 가능했던 것인데, 심지어는 홍화로 한번 염색했다가

잿물을 이용해 다시 그 염료를 그대로 뽑아내어 다른 옷에 물들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다홍색 옷은 오미자나  매실 물에, 쪽 빛은 녹두물이나 순두부, 초록색은 초를 타서 세탁을 했는데

이는 각 염료들의 화학적 성질을 고려해서 색을 보존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한국의 전통 염색에서 사용된 염료들은 대부분이 식물성 염료인데, 이들은 한가지 색상만을 내는 단색성 염료와 매염재, 온도, 염색공정 등의 요인에 따라 여러 가지 색을 내는 다색성 염료로 구분된다. 

한국에서는 한가지 색 이상을 혼합해서 염색하는 '혼염'보다는 단일한 염료를 사용해서 채도를 높이는 염색법을 위주로 발달했으며 일본의 전통의상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다양한 문양을 옷감에 염색하는 납힐(밀납을 칠하여 염색), 문힐(실로 얽어매어 염색), 접문(목판에 의한 염색) 등의 기법은 고려시대가 전성기였고 이 후로는 쇠퇴하여 조선시대부터는 금은니(금박, 은박) 기법만 전해지게 되었다. 

 

 

황색계 - 황련뿌리, 울금뿌리, 황백나무, 치자

 

 

치자

 

5~6월경에 깊은 산중의 큰 황백나무에서 껍질이 두꺼운 나무의 껍질을 벗긴다.

이때 금속이 닿지 않게 해야 하는데 금속이 닿으면 화학적 성질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 껍질의 표면을 긁어내고 깨끗이 씻어 찬물에 담궈 우러난 물을 미지근하게 만들어 사용한다.

옷감을 그 속에 담궈 하룻밤이 지나 변색하면 염색이 된 것이고, 빛깔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잿물을 넣기도 한다.

한편 치자를 이용한 염색법은 9월에 치자열매를 채취하여 볕에 말려두었다가 물에 담가

우려낸 다음, 불에 달여서 걸러내고 산을 가해 사용한다.

치자염은 '수의'의 마포를 염색하는데도 많이 이용되었다.

 

 

 

 

              ▲ 치자 염에 의한 색상

 

 

 

출처 : http://chon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