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계 - 잇꽃(홍화), 소나무껍질, 단목(丹木), 꼭두서니
▲ 홍 화
꽃의 줄기와 잎은 연할 때 식용으로 하며, 그 화관을 따 말린 것을 '홍화'라고 한다.
해뜨기 전, 새벽 미명에 이슬이 스러지기 전에 딴 꽃을 음지에서 잘 말린 후, 약간의 물을 넣고
도꼬마리에 속하는 일년생 초(草) 잎으로 덮어둔다.
꽃에서 진이 나도록 삭힌 다음 무명으로 만든 곁주머니에 담아 깨끗한 물에 여러번 빤다.
누런 물이 다 빠지고 엷어지면 뜨겁게 끓인 맑은 물에 적셔내어 누런 물이 완전히 빠지도록 한다.
이 황색소가 빠진 상태를 홍화떡이라 하고 이 홍화떡으로도 염색을 할 수는 있지만 색상이 선명하지가 않아 주로 부녀자들의 속옷 염색에 쓰였다고 한다.
이 홍화떡에 잿물을 밭쳐 염료로 정제하는데, 여기에 쓰는 재는 콩깍지 태운 재가 제일이며
쪽이나 잇꽃의 대를 태운 재가 좋다. 재를 받아둔 지 오래된 것을 쓰면 너무 독하기에 재의 온기가 가시지 않았을 때, 시루에 담고 물을 끓여 담아 그 잿물을 홍화떡을 담은 주머니에 붓는다.
첫물을 내리고 이어 초를 치면 꽃물이 나는데, 이를 '생연지' 또는 '정홍'이라고 한다.
이 생연지는 찐득찐뜩하고 진흙 모양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다 오미자 국물로 먹을 먹인다.
도중에 두어번쯤 잿물을 치면 꽃물이 돋아 오른다. 이때 오미자의 분량은 홍화가 한 근이면 오미자도 한 근이어야 한다.
잇꽃물을 들인 명주를 탈색할 수도 있다. 물들인 명주를 물에 적신 다음 잿물을 넣으면 깨끗이 붉은 물이 빠져 흰색으로 환원해 버린다. 이같이 빠진 잇꽃물은 녹두가루에 스며두었다가 다시 물들일 필요가 있을 때 그 녹두가루에서 잇꽃 물을 짜내어 물을 들이면 단 한 방울도 낭비가 없다.
연홍(連紅), 도홍(桃紅), 은홍(銀紅), 수홍(水紅) 등의 다양한 홍색을 홍화떡의 농도를 조절함으로써 염색 할 수 있었다.
▲ 홍화 염에 의한 색상 ▲ 단목 염에 의한 색상
출처 : http://chon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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