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기간 동안, 개봉 전부터 말 많았던 영화인 디워(D-War).
어제 조카 두 명과 함께 오리 cgv에 가서 보았습니다.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여러 가지일 겁니다.
감독을 좋아해서, 배우가 마음에 들어서,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니까...
저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코메디언인 그를 좋아했고 특히 <변방의 북소리>에 나왔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그가 감독했던 영화를 보고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과 다른 점일 겁니다.
사실 <디워>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쏟아진 평론가들의 평가와 시사회 혹은 실제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가가 너무 달라서 호기심이 생겼고 텔레비전에 나온 그가 보여준 옛날 코메디에 대한 향수가
저를 자극했습니다. 그래서 조카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마음대로 예매를 해버린거죠. ^^;;
영화를 본 분들이 더빙판으로 보는 것도 좋다고 해서 더빙으로 예매를 하고서
좀 불안했습니다. 방학이라서 아이들이 많이 올텐데 영화에 집중할 수 있을까~~~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니 떠드는 아이도 없었고 돌아다니는 아이도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선씬이 안습이라고 했는데 저는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배우들은 "어쩔거야~~~"싶더군요.
조선시대에 나온 배우들도 그렇고 LA에서 찍은 장면들도 주연배우들이 영 아니였습니다.
스토리가 없다는 지적도 많았는데 저는 그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쌩뚱맞은 장면들이 있어서 영화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었고 그 이유로 중간엔 다소 지루했습니다.
그렇지만 두 마리의 이무기가 뒤엉켜 싸우는 부분과 한국적인 용이 나온 부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오홋-
이무기 두 마리의 색을 확실히 달리 했다면 훨씬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느 녀석이 이긴건지 조카도 저도 헷갈렸었거든요.
음....우리 둘만 그랬나? ㅡㅡ;;
조카 한명은 아주 재미있었다고 했고 또 한명은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한 녀석은 이무기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고 하더군요.
조카들은 한국적인 용이 썩 마음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웃음도 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이 방안 가득 부적을 붙여 놓은 것은 생각할수록 웃음이 나는 장면이었습니다.
CG는 훌륭했고 스토리도 나쁘지 않았지만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연결을 매끄럽게 하는 것이
해결된다면 다음번 영화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배우 문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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