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MissJaneMarple 2008. 8. 6. 01:27

 

어려서 많이 해봤던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떠올리는 계절이다.
왜 술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도록 놀이 말을 지었을까,
여러 설이 있지만 국화로 지정된 후 아이들에게
무궁화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여름한철 약 백일동안 줄기차게 피는 무궁화.
'북방의 군자의 나라에는 무궁화가 아침에 피고 저녁에는 시든다'
라는 구절이 중국 산해경에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무궁화의 기원은 오래되었다.

일제는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민족의 표상인 무궁화를 전국적으로 뽑아 없애버렸으며
가까이하면 안질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얻는다고 헛소문을 퍼뜨려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 하였다.
애국지사 남궁억은 은거하면서 많은 무궁화 묘목을 생산하여
전국적으로 배부해오다가 일본경찰에 발각되어 투옥되기도 하였다.
현재 품종의 이름도 배달, 화랑, 아사달, 사임당, 소월, 진미 등
민족적 정서가 깃든 이름을 많이 붙이고 있는데
일본의 파렴치한 독도 영유권 명기로 뜨거운 요즈음
무궁화 사랑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각별해 보인다.

 

출처 : http://www.culppy.org/

 

 

마플의 말

우리나라를 부르는 여러 이름 중 하나가 근역槿域이다.

곧 무궁화의 땅이라는 의미이다.

근역이라는 이름도 좋지만, 나는 푸른땅(푸른언덕)이라는 의미의

청구靑丘(혹은 靑邱)를 더 좋아한다.

한무리의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라고 한 적이 있다.

'한글, 태권도, 전통가옥, 한복, 불고기, 김치, 흰옷' 등등이

나왔지만 이상하게도 무궁화를 이야기한 사람이 없었다.

우리 가슴 속에도 무궁화의 자리는 없는 것일까?

모를 일이다.

 

 

생뚱맞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자료.

 

무한도전 2006년 가을소풍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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