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왕과 행복이네

보라돌이의 간식 절취(?) 사건

MissJaneMarple 2009. 8. 5. 05:03

 

 

아이들이 밥보다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듯이 고양이도 간식을 좋아한다.

보라돌이는 간식 중에서도 특히 맛살을 좋아하는데 맛살봉지만 봐도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때론, 아니 종종 맛살이 놓여 있는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니까. ㅡㅡ;

 

 

며칠전, 침대에 누워 책을 보고 있을 때 보라돌이가 후다닥 방으로 들어왔다. 

그 소리가 요란하여 쳐다보니 나와 눈이 마주친 보라돌이가 얼음땡이 되어 멈춰 있었다.

입에 맛살봉지를 문 채로....

으하하하하...보라돌이, 너 웃겼어.

 

반야가 병원에 다녀온 후, 반야를 챙기게 되고 그 와중에 혹시 보라돌이가 마음이 상할까 싶어서

작은마왕에게 맛살을 주면서 다른 녀석들 몰래 보라돌이에게 주라고 했었다.

맛살에 대한 집착을 알고 있었기에 봉지는 보라돌이가 꺼낼 수 없는 곳에 두라고 당부도 했다.

그런데 이 녀석이 그걸 꺼내고 신이 나서 자기가 좋아하는 상자 안으로 뛰어들은 것인데

나와 눈이 마주치니까 헉- 싶었던거다.

 

입에 문 맛살봉지를 잡으니 순순히 놓았다. 그게 잘못이라는 것을 알긴 아나보다.

퇴근한 작은마왕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침대 밑에 깊숙히 두었는데 그걸 어찌 꺼냈는지 모르겠단다.

그러게~보라돌이 앞발이 작은마왕보다 짧을텐데....

 

어쨌거나 보라돌이, 너 당분간 맛살 금지얏-

 

크헉- 맛살금지라니....너무 가혹한 큰마왕.....나쁜 큰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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