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아버지 뵈러 다녀오다

MissJaneMarple 2009. 11. 24. 21:48

 

아버지께서 귀천하신지 벌써 300일이 지났다.

시간이 빨리 지난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어느날이 300일이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는데

엄니께서 16일이 그렇다고 하시면서 아버지께 다녀오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식구들이 15일에 아버지를 뵈러 갔다.

 

 

천안쯤 가니까 눈이 쌓여 있었다.

15일은 기온도 낮아서 산소로 올라가는 길이 얼어있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천안을 지나니까 눈은 흔적도 없었다. 녹은 곳도 있고 내리지 않은 곳도 있었나 보다.

 

 

제부가 앞장 서서 가고 그 뒤에 작은마왕과 파랑이 엄마가 엄니를 모시고 오르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남동생 내외가 조카의 옷을 여며주는 중...

 

 

훌쩍 자라있던 작은 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새로운 개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뒤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내게 빨리 오라고 하는 듯하다.

 

 

엄니는 늘 그렇듯이 한참 아버지께 이야기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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