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반야는 내가 책상에서 뭔가를 하고 있어도 곁을 떠나지 않고
바로 옆에서 잠을 자거나 서류를 깔고 앉아 모니터를 가로 막는다.
그래서 평소에 접어두던 의자를 책상 왼편에 펴고 그 위에 상자를 올려주었더니 이젠 그곳이 자기 자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식구들이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의자 위 상자에서 잠을 자고 있기도 하니까....
여드름이 아직 다 낫질 않아서 턱 부분이 거무스름하다.
책상 오른쪽엔 흔들의자가 있는데 그곳은 보라돌이가 있는 곳이다. 예전엔 행복이 차지였으나 어느 틈엔가 보라돌이 전용 흔들의자가 되어 있었다. 행복이가 하는 것, 행복이가 앉는 곳엔 다 가고 싶어하는 반야지만 이 흔들의자만은 탐내지 않는다. 보라돌이 전용이라서 그런가? ^^;;
보라돌이는 식구들과 거실에 있고 반야는 지금 이런 자세로 자고 있다.
방금 전에 찍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