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를 무서워하면서도 예뻐하는 큰조카가 반야를 바라보면 미소를 짓고 있다.
쓰다듬으려고 하자 할퀴는 시늉을 했다. 지지배....
거기에 굴하지 않은 조카가 옷으로 손을 감싸고 반야를 향해 내밀자 뜨악한 표정을 짓는 반야.
다니러 왔던 가족들이 모두 떠나고 원래 이곳에 있는 식구들만 남아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웃고 이야기할 때,
분명 방금 전까지 우리 앞에 있던 반야가 안방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헉-
후다닥 달려 갔으나 벌써 일은 벌어진 다음이었다. 오리털 이불에 흥건한 오줌.
반야는 다시 상자에 갇히고....
반야! 왜 하필 1월 1일부터....왜.......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