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녀석들

플러스 동물병원의 고양이들

MissJaneMarple 2010. 5. 15. 23:17

 

우리집 세 녀석들이 다니고 보라돌이 수술 때문에 요즘 부쩍 자주 간 수원 영통의 플러스 동물병원.

그곳엔 예쁜 개와 고양이가 늘 자유롭게 다니고 있는데 한번도 사진 찍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아마 '병원'이기 때문에 그랬으리라. 사람도 동물도 아프면 가는 곳이 병원이기 때문에 아픈 생명이 있는

곳에 카메라를 들이민다는 것을 생각치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을까?

 

뭐, 어쨌거나 그곳에 들어서면 주로 강아지(개)들이 먼저 맞아준다.

고양이들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지만 성격에 따라 만져달라고 오는 녀석들도 있다.

 

 

접수와 계산을 하는 곳에는 늘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처음에 이 병원에 갔을 때는 고양이 인형이라고 생각했다가 깜짝 놀랐었다. 이 날도 접수대에 앉아 있는 녀석이 있기에 카메라를 들었더니 뭐하는 거냐는 듯 바라본다.

 

 

불만이 있어 보이는 얼굴이지만 만지면 고롱고롱....

10살이 넘은 녀석이라고 기억한다.

이 녀석 엉덩이 가려진 고양이 한 마리가 있고 그 뒤로도 또 한 마리가 앉아 있다.

 

 

주인이 외국인이었던 녀석. 미국에서부터 데리고 와 한국에서 2년 간 살았는데, 어느날 고양이 호텔에 하루만 맡기겠다고 하더니 영영 오지 않았단다.

이 아이가 받은 충격이 대단해서 2달 동안 사람을 거부하고 땅에 내려오지 않았으며 많이 아퍼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병원에 외국인이 오면 반가워하고 몸을 부빈단다.

이제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 녀석. 살살 긁어주니까 애교를 부린다.

병원에서는 "어떤 때는 얘에게 미안해요. 영어가 짧아서...."라고 하셨다. 외국인과 함께 한 반려동물은 그 나라의 말로 해야 알아듣는다고 한다. 전에 동물농장에서 그런 내용을 본 듯하다.

 

 

다음 날, 보라돌이 붕대 때문에 다시 찾은 병원. 이 녀석이 다가오더니 제 볼 일 보러 총총...

 

 

아! 목이 말랐구나. 플러스 동물병원에서는 아주 가늘게 물이 흐르게 한다. 고양이들이 수시로 올라와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한 배려이다.

 

 

원장님 방에 자리 잡고 있던 녀석. 플레시가 터져서 불만에 가득한 얼굴로 나왔다.

이 녀석 이름은 요다. 만지면 실크같이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다.

다른 고양이들 이름도 알려주셨는데 늘 잊어버린다. ㅡㅡ;;

 

 

만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녀석.

 

 

고양이들의 놀이터이자 쉼터이고 잠자리인 곳. 이곳에서 트릴로를 보고 구입했다(돈은 윌이 내고 ^^).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의 녀석들이 다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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