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어느날, 작은 마왕이 보라돌이의 배가 이상하다고 했다.
걷는 것도 불편해 보인다고.
엄니도 "애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러고보니 배엔 공이 들어있는 것처럼 빵빵하고 걸음도 어기적 어기적....
그때부터 걱정이 시작되었다. 배에 복수가 찬 것은 아닐까?
큰 병이면 어쩌지? 치료에 늦은 건 아니겠지? 내가 좀 잘 살폈어야 했는데....
다음날 서둘러서 병원에 갔다.
자기를 병원에 데려왔다고 기분 나빠하는 보라돌이. 좀 겁먹은 것 같기도 하고.
약간 반항을 해서 깔대기를...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냐~~살짝 넋이 나간 것 같기도 하고.
원장님께 보라돌이의 증세를 말하고 엑스레이를 찍어보기로 했다.
"배둘레가 몇 이하(기억나지 않음? ㅡㅡ;;)면 한장만 찍으면 되는데 보라돌이는...."하시면서 원장님이 재는 도구를 가지러 간 사이 보라돌이는 멍~
결국 보라돌이는 두 장을 찍어야 했다. ㅜㅜ
보라돌이의 배.
복수가 찬 것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건 아니고 단지 살이 찐거라고. ㅡㅡ;;
그러면서 복수가 찬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완전히 달랐다.
복수가 찬 아이는 속이 보이지 않고 사진이 뿌옇게 흐렸다.
또 한쪽 다리에 관절염 증세가 있다고 하셨다.
이렇게 보니 보라돌이의 상태가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배에 큰 공 하나가 들어가 있는 듯하다.
그날 이후, 우리집 녀석들은 자유급식에서 하루 두번 주는 급식을 적용(?)받고 있다.
덕분에 살이 조금 빠졌다. 아주 쬐~끔.
보라돌이는 알레르기, 관절염, 비만, 각질......(또 뭐가 있는데 기억나질 않는다) 이런 것들을 달고 산다.
가장 시급한 것은 알레르기로 인한 가려움증.
가려움 때문에 심하게 핥고 긁어서 앞발에는 털이 없고 머리 쪽에 상처와 땜빵이 생겼다.
그래서 보라돌이가 최고로 좋아하는 간식인 맛살도 딱! 끊었다.
맛살을 주면 보라돌이는 아주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품위 없이(뭐래? ㅋㅋ) 먹는다.
한동안 맛살을 끊었는데도 가려움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간식 중 뭔가를 또 빼고 알아봐야 한다.
무엇이 보라돌이를 그토록 가렵게 만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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