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하고 검사를 하는 동안 보라돌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계속 얘기를 했다.
"보라~~우리가 병원에 온 이유는 뭐고, 아까 사진은 왜 찍었고.."
보라돌이의 눈 안에 내가 있다. 눈부처.
요새도 보라돌이는 깔대기를 쓰고 지낸다. 그게 얼마나 불편할지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다.
엄니는 벗겨주라고 하시지만 너무 핥아서 그럴 수가 없다.
그렇게 대답하면 엄니는 가려울 때 긁지 못하면 얼마나 힘들겠냐고 하신다.
그래, 그렇겠지. 그래도 어쩔 수 없어. 미안, 보라. 미안하다.
* 눈부처: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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