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사자형 법고대 獅子形法鼓臺

MissJaneMarple 2007. 3. 5. 13:21

 

 

18세기 / 높이 93.0, 길이 138.0, 폭 56.0cm / 호암미술관 소장

사찰에서 사용되는 법고(法鼓)를 받칠 수 있게 만들어진 목제의 사자형 좌대(座臺) 조각이다.
현재 상부에 올려놓는 법고는 없어지고 아래 부분의 사자좌대와 중간의 간주목(竿柱木) 만이 남아있다.
좌대는 한 마리의 사자가 네 발로 땅을 딛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포효하는 모습을 생동감있게 표현하였다.
사자의 얼굴은 신체에 비해 큰 편으로 양 귀가 길게 늘어져 있고 눈은 불거져 나왔으며
그 위에는 갈기의 모습처럼 파상형으로 표현된 눈썹이 조각되었다.
뭉툭하고 주름진 코는 앞으로 들려 콧구멍이 크게 뚫어져 있고,
크게 벌려 귀 밑에까지 찢어진 입 안에는 그다지 날카롭지 않은 이빨이 표현되었다.
사자의 등부분에는 배 아래까지 안장형의 장식으로 조각되고
그 위에 다시 넓은 잎으로 묘사된 연꽃받침을 첨가하였다.
이와같은 사자좌의 법고는 그 크기로 미루어 고루(鼓樓)와 같은 별도의 누각 안에서 사용된 것으로서,
용맹스런 사자의 역동감이 충실히 묘사된 조선후기 목조각의 걸작품이다.

 

 

 

 

위의 법고대보다는 소박하게 생겼지요.
근엄과 품위보다는 익살과 해학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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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로댕미술관에서 <새로운 발견 조선후기 조각전>을 봤어요.
그때 아주 인상 깊었던 법고대입니다.
사진이 그다지 선명하지 않은 것은 제가 디카로 도록을 찍어서 올렸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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