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스카라 극장

MissJaneMarple 2007. 3. 19. 17:44

 

최근 스카라극장이 헐렸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보호지정을 앞두고 급속히 철거되었다는데.. 아마 보호지정이 되고나면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을 것이므로 건물주가 그렇게..
한 때 TV의 보급으로 밀려나기 시작해서 그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단관극장은
새로이 복합관으로 변신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절박함이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 적은 돈으로 얼굴과 내부를 고치기도 했고 여러 가지 영화 중에서
골라 볼 수 있도록 쪼개어 복합관으로 개조하기도 했다.
나아가 그 보다 좀 더 멋진 모습으로 개축하면 더 많은 손님을 불러모을 수 있게 되면서
하나 둘씩 없어지게 되는 단관극장.
단일 용도(영화상영)를 가지고 있는 대규모 건물 (내부에 기둥이 없이 최대 1000석이 넘는..)
이기에 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맞추어가기 여려웠던 극장건물..
그래도 원래의 모습을 아주 잃지 않았던 스카라.
이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한 때의 극장은 지혜가 부족한
우리들이 전국을 통털어 열 손가락으로 꼽기에도 허망하게 되었다.

글.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kjk_1293?Redirect=Log&logNo=70000994174

 

 

 

마플

사진을 보면서도 스카라가 저렇게 생겼었던가~~가물가물합니다.
요즘의 복합상영관은 화면이 작습니다. 어떤 때는 답답하기조차 하지요.
하지만 그 답답함도 시간이 조금더 지나면 잊혀지고 익숙해지겠지요.

가끔 세월의 흔적을 훈장처럼 달고 있는 것들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스카라 극장도 예전모습으로 남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하는 것은 욕심이겠지요?
그래도 그런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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